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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선언

말글 2010. 6. 20. 17:45

홍준표 의원, '당 대표 출마선언'
- 20일, "화합, 쇄신, 미래 그리고 한나라당"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2010.6. 20.(일)

 

 ▲ 20일, 홍준표 전 원내대표가 '7.15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일 오전 11시, 한나라당 홍준표 전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번 출마선언에서 이명박 집권 초기 원내대표로서 촛불사태 해결, 보수개혁 법안을 야당과의 대화로 합의처리 했던 경험, 정계 입문 후 한나라당을 위해 헌신했던 지난 15년 간의 소회를 피력하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6·2 지방선거 이후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구하기 위해 계파갈등 해소를 위한 공정한 당 운영, 당·청 간의 동반자 관계 수립, 세대통합의 한나라당, 실질적 서민정책 수립과 청·장년을 위한 정책수립 등 당의 화합·쇄신·미래로의 실천 방안을 통한 구체제로의 회귀가 아닌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혁신을 위한 속내를 밝혔다.  

 

특히 홍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이 다시 구체제로 회귀할 수 없으며, 반드시 쇄신하고 개혁해야 한다"면서 "뜻이 크고 기개가 있어 얽매이지 않는다는 '척당불기' 정신으로 우리 모두 전진하자"고 역설했다.

 

이어 "당내 계파가 없어지기 위해서는 공정한 당운영과 정당한 공천권 행사가 보장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권력은 청와대에서 당으로 내려와야 한다"며,  "(당선되면) 주례회동을 정례화해 민심을 바로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6월 28일(월) 오후 1시 30분 대방동 '공군회관 3층 그랜드볼륨'에서 그의 자선전 '변방' 출판기념회를, 7월 5일(월) 오후 2시에는 여의도동 15-12 성우빌딩 4층(국회 앞 국민은행 뒷편)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할 예정이다.

 

 

다음은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 등 당내 현안 등에 대한 견해와 일문일답이다.

 

-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 전략은?
▶ 구체제와 신체제의 차이다. 이번 선거는 구체제로 돌아갈 것이냐 홍준표와 함께 신체제로 갈 것이냐를 결정짓는 선거다. 신체제로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

 

- 세대교체론 대두됐는데 어떻게 보나.
▶ 인위적인 세대교체론은 성공한 적도 없고 옳지 않다. 내 나이 이제 56세다. 56세는 되고 58세는 안 되나. 그건 난센스다. 나는 세대교체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인위적인 세대교체는 옳지 않고 그런 판단은 국민의 몫이다. 나는 세대통합론을 주장한다. 원로들이 병풍이 되고 청장년들이 앞장서는 것이 옳지 원로들을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

 

- 4대강 사업에 대해 어떻게 보나?
▶ 4대강문제는 수질개선의 문제다. 4대강은 김대중정부 때 27조, 노무현정부 때 45조 들여 사대강 수질개선을 했으나 실패했다. 진보정권 10여년 들어 4대강 수질개선을 햇으나 실패했다. 그래서 이 정부 들어와 수질개선을 수량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 환경론자들은 보를 수문으로 착각하지 않아야 한다...정부가 홍보도 안내도 잘못하고 있다...4년을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있었다...4대강 주체를 국토해양부에서 지금이라도 작업의 주체를 환경부로 바꿔야 한다...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대한민국 국민은 85%가 강물을 먹고 있다...수질개선작업은 수량을 풍부히 해야한다.

 

- 세종시에 대한 입장은?
▶ (개인적으로는)통일을 앞 둔 이 시점에 정부의 절반이 서해안으로 가는 게 맞지 않는다... 그 당시 대덕단지와 연계해 과학기술도시로 가자는 것이었고 14번이나 토론했다...2002년부터 교육과학기술 도시론을 제기했는데 정부가 성급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저항에 부딪혔다...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치더라도 부결될 것으로 폐기될 것으로 본다....백년대계의 문제인 만큼 개별 의원이 의사표시를 하고 역사의 기록으로 남길 필요가 있다...그렇게 하는 것이 당당한 국회의원의 모습이다.

 

- 당청 관계가 대등해야 한다고 했는데 당청소통이 잘 안 된 근본적인 이유가 뭐라고 보나. 대표가 되면 어떤 개선책을 내 놓을 예정인가.
▶ 나는 당청관계는 '모래시계'에 비유한다. 모래시계는 권력의 유한성을 뜻한다. 모래시계를 보면 처음에는 위에 모래가 가득 차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래가 빠진다. 권력도 시간이 지나면 밑으로 빠진다. 그게 당청관계다. 초기에는 청와대에 모든 힘이 집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민심을 잇는 힘의 상당수는 당으로 내려와야 한다. 당이 주도적으로 정부와 청와대를 끌고 갈 때 정권재창출도 되고 이명박 대통령도 성공한다고 본다. 대통령이 온 몸에 화살 맞는 형태의 그런 정국운영방안은 옳지 않다. 때로는 당이 화살을 맞아야 한다...만약 제가 대표가 된다면 당청 주례회동을 공식화하겠다. 그렇게 요청하겠다...과거에는 어느 순간 주례회동이 없어지더니 당청 소통이 안 되고 괴리됐다. 순리적으로 하는 정치가 됐으면 한다...인위적으로 뒤에서 작업하고 인위적으로 공작하는 정치는 옳지 않다.

 

- 선거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
▶ 이번 선거 패배의 본질을 바로 봐야 한다. 지난 1년간 국정운영에 있어서 독주한 것에 대한 국민의 반감 때문이었다...지난 1년간 독주해 온 책임은 정부 여당 구성원 전체가 책임질 일이다...책임이 있다면 정부여당 전체의 책임이다...비겁하다는 소리 들을까봐 대꾸를 안 했었는데 민주당은 공동선대위 체제로 전부 역할을 줬다...그런데 (한나라당은) 선거 이틀 전에 수도권 지역발전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하더라..그걸 맡고 난뒤에 제가 한일이 없다...중앙선대위 회의에 한 번도 초청 받은 적 없다. 선거 상황 보고도 한 번도 못 받았다. 유세 요청도 받은 적 없어 실무 책임을 묻는다면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 5.31일 공동기자회견서 둘러리 선 것 뿐이다..(전부) 후보자 개인 유세요청을 받아 한 것이다...그래서 비겁하다는 소릴 들을 까봐 말하지 않은 것으로...우리 모두의 책임이다...서로 책임을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안 상수 내표와의 차이는?

▶구체제 신체제 차이다..내가 하면 신체제다.

 

- 자신의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홍준표는 통제되지 않는다...홍준표가 통제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34살 때 노량진 사건 수사를 할 때 동아일보에 '통제되지 않는 홍준표'라는 기사가 났다...국회의원으로, 당대표로서 통제된다는 게 말이 되는가?...28년 검사시절이나 국회의원으로나 통제되지 않아 손해끼친 적 있나?...소신과 열정을 통제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당대표를 통제하는 곳은 국민이고 당원이어야 한다...내를 통제하는 사람은 내 마누라다...통제된다는 것은 나를 모욕하는 것이다...정치판에서 남을 욕하고 총질하고 칼질하는 것보다...시대를 아는 '돈키호테'라면 그만큼 좋은 게 없다...처음 소신과 나중의 소신을 바꾼 게 없다...노년층들 투표장 많이 가면 이기고, 젊은 층이 많이 투표하면 진다... 강북 서민이 투표장에 많이 가면 진다. 대한민국 국민의 90% 이상이 서민이다...이런 정당의 구조와 정책으로 무슨 정당의 미래가 있는가?  이런 구조로 다음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나...신체제로 갈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

 

다음은 홍준표 의원이 밝힌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화합, 쇄신, 미래 그리고 한나라당]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정계에 입문한지 이제 15년이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1996년 1월 26일 정계에 들어온 이래 신한국당, 한나라당을 거치면서 진보정권 10년 동안 한나라당을 지키는 저격수로서 인고의 세월을 보냈고 2007년 12월 대선에서는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아 소위 B.B.K 대선을 치루는 데 전력을 다했습니다.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러나 공천파동으로 계파가 갈라져 2008년 4월 치루어진 국회의원 총선은 이러한 여권의 분열 속에서도 당원동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압승을 하였습니다.

 

원내대표를 맡았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집권초기 전열이 채 정비되기도 전에 정무판단의 미숙으로 광우병 괴담과 야당의 총체적 저항에 부딪쳐 우리는 촛불사태라는 미증유의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진보정권의 10년 적폐를 청산하고자 했던 이명박 정부의 보수개혁 법안은 곳곳에서 암초에 부딪쳤고 야당의 국회폭력, 의사당 점거로 국회는 아수라장이 되었지만, 저는 이를 묵묵히 참고 견디며 야당을 설득하여 이명박 정부의 보수개혁 법안을 야당과 합의처리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대화와 타협으로 정쟁법안을 합의처리 해오면서 우리가 지키고자 했던 정책의 기본원칙은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원내대표의 임기를 마친지 일년이 되었습니다.

 

얼마전 6.2 지방선거도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0%가 넘는데도 우리는 지방선거에서 졌습니다. 중앙선대위 서울지역발전 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을 돌며 선거를 치룬 저도 황망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바닥의 민심은 보지 못하고 겉으로 나타난 여론조사의 지표만 믿다가 우리는 지방선거에서 패배했습니다. 10년 만에 잡은 국정운영의 기회를 또다시 상실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속설입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의 양상은 보수가 분열했고 진보는 단합을 했습니다. 여야 대화합에 앞서 한나라당내 화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준 민심의 폭발이었습니다.

 

저는 2년전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계파를 초월하여 국회인사를 단행하였고 2008년 4월 총선 때 분열되었던 친이, 친박의 화합을 위해 친박의 입당과 복당도 실현시켰습니다. 그러나 정권운영과정에서 계파의 융합은 실현되지 않았고 불신의 벽만 높아갔습니다.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동지들을 보기가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노릇이었습니다. 당내계파가 없어지기 위해서는 공정한 당 운영과 정당한 공천권 행사가 보장이 되어야 합니다.

 

당은 청와대의 집행기구가 아니라 대등한 동반자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진보정권 10년 동안 빈부갈등, 좌우갈등, 세대갈등으로 대한민국을 갈등공화국으로 몰아넣었던 그 세력들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다시 부활했습니다. 이들의 선동과 분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제 우리는 화합하여 한마음으로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더 이상 한나라당에서는 계파갈등이 없어져야 합니다. 당내 화합을 위해 계파색이 짙은 당내의원 모임은 해산되어야 합니다. 세대갈등도 없어야 합니다. 저는 계파갈등과 세대갈등이 없는 세대통합의 한나라당을 만들고 갈등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으로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이제 한나라당은 쇄신되어야 합니다. 청와대 ․ 내각도 쇄신되어야 합니다. 결과에만 집착하는 성과주의 리더십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수평적 리더십의 정부 ․ 여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인권과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정부 ․ 여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좀더 낮은 곳으로 치열하게 현안에 부딪치는 소신과 열정의 정부 ․ 여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더 이상 웰빙정당이라는 말을 들어서는 안됩니다. 당내 부패, 정부의 권력형 부패도 없어져야 합니다. 서열만 중시하는 진부한 정부 ․ 여당의 인사행태도 혁파되어야 합니다.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其亂 : 결단을 내려야할 때 주저하게 되면 반드시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이러한 쇄신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부 ․ 여당을 쇄신하지 않으면 우리는 영영 그 기회를 잃게 됩니다. 아울러 2012년 4월 총선, 12월 대선도 패배하게 됩니다. 저는 앞으로 정부 ․ 여당의 쇄신과 개혁에 소신과 열정을 갖고 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1945년 해방이후 대한민국은 건국시대, 조국근대화시대, 민주화시대를 거쳐 선진강국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선진강국시대를 거쳐 통일시대, 세계중심국가 시대를 바라보는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패턴이 달라져야 합니다. 여야 공존의 정치, 경제의 세계화, 갈등 없는 사회, 다양한 문화의 수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세계중심국가로 나아가는데 고쳐야 할 제도와 정책에 중점을 두고 일하겠습니다. 특히 실질적인 서민정책 수립과 청․장년을 위한 정책수립에 역점을 두고 서민과 함께하는 젊은 한나라당을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서민과 청년이 선호하는 한나라당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가진 자가 좀더 양보하는 세상! 가지지 못한 자에게 좀더 기회를 주는 세상! 그리하여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바른 세상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저는 앞으로 계파를 초월하여 이명박 정부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만 보고 묵묵히 나의 길을 가겠습니다.

 

바람이 불면 풀은 눕습니다. 이번 지방선거결과가 앞으로의 국정 운영과 당 운영에 보약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뜻이 크고 기개가 있어 남에게 얽매이지 않는다는 척당불기(倜戃不羈)의 정신으로 우리 모두 전진합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반드시 한나라당을 쇄신하고 개혁해야 합니다.

 

홍준표가 앞장서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다시 구체제(舊體制)로 회귀(回歸)하시겠습니까?
홍준표만이 할 수 있는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 쇄신으로 2012년 4월 총선, 12월 대선의 압도적인 승리를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 6. 20.

국회의원 홍준표 올림

 

<취재 정리 - '바른 선거와 깨끗한 나라'  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