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기자
ㆍ93년 이후 1년에 한 번 꼴 … 시세차익 노린 ‘투기 의혹’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993년 이후 지금까지 아파트와 오피스텔, 토지 등의 부동산을 17차례 매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후보자의 부동산 매매는 특히 외환위기 이후 가격이 폭등하던 99년부터 2006년 사이 집중적으로 이뤄져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경향신문 취재팀이 국토해양부에서 민주당 서갑원 의원에게 제공한 신 후보자의 부동산 거래내역 자료를 바탕으로 국회 청문자료, 본인 해명 등을 종합 취재한 결과 신 후보자는 93년 이후 올해까지 본인 또는 부인 윤모씨 명의로 8건의 부동산을 사거나 파는 등 17차례 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가 부동산 거래에 관한 전산망 구축을 완료한 시점이 97년이어서 그 이전 매매내역은 알 수 없으나 국토부 자료만을 토대로 보아도 연 평균 1회 사거나 판 셈이다.
이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93년 12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 1141 밤가시마을 303동 아파트를 매입, 2004년 1월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코오롱레이크폴리스 오피스텔을 매입해 옮겨갈 때까지 10년간 거주하다 3년 뒤인 2007년 2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 더샵 스타시티를 매입해 이사했다.
이 기간 중인 99년 11월 신 후보자는 그 전에 사 두었던 강원 횡성군 둔내면 두원리의 콘도미니엄을 매각했으며, 같은 달 거주지 인근의 밤가시마을 702동 아파트를 부인 명의로 매입했다가 1년6개월 뒤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2년 5월 일산구 장항동 중앙하이츠빌 오피스텔 분양권을, 2003년 7월 경기 용인시 구성읍 보정리 아파트를 매입했다가 각각 2004년 10월과 2005년 4월 매각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인 윤씨는 또 중앙하이츠빌 분양권을 처분한 지 2개월 만인 2004년 12월 중앙하이츠빌 오피스텔 한 채를 다시 매입했다가 6개월 만인 2005년 5월 매도했으며, 부동산 가격이 정점에 이르던 2006년 말엔 경기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의 토지를 구입했다가 올해 7월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후보자가 이 같은 부동산 매매로 얼마나 시세차익을 얻었는지 확인할 자료는 없으나 레이크폴리스 오피스텔 매매로 얻은 것만 6억7000만원은 될 것이라고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이 주장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신 후보자가 레이크폴리스 오피스텔을 매각하면서 양도세를 적게 내기 위해 소유권 이전날짜를 일부러 늦춘 의혹이 있으며 밤가시마을에 거주하던 때 모두 5차례에 걸쳐 인근 강촌마을 등의 아파트로 주민등록만 옮겨놓는 위장전입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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