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원들 앞에 쌓인 질의 자료들
(서울=연합뉴스) 성연재기자 = 25일 국회에서 열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원들이 질의 자료들을 쌓아놓고 질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10.8.25 polpori@yna.co.kr |
여 내부기류 온도차..'전원 통과' vs '일부 낙마 배제안해"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8.8 개각' 인사들의 의혹이 줄줄이 제기되면서 일부 후보자가 낙마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여권은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국정 첫발에 힘을 싣기 위해 일단 `전원 통과' 입장을 정리했으나, 일부 후보자들에 대한 위장전입, 쪽방촌 투기, 스폰서 의혹 등 야권의 거센 공세와 여론 등을 의식하며 기류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위법.탈법 의혹에도 불구하고 `인사 밀어붙이기'에 나설 경우 자칫 여론의 역풍에 직면하고 이 대통령이 후반기 역점 과제로 내세운 친(親)서민 및 공정사회 실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한나라당 내에서는 "일부 인사에 대한 부적격 판정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전혀 없지는 않다. 당 지도부도 말을 아끼고는 있지만 `전원 통과'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위기로 관측된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25일 인사청문회 상임위 간사들과의 가진 간담회를 가졌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시중 여론이 매우 안좋다. 1∼2명은 포기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개진한 알려졌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25, 26일 민심과 당심을 면밀히 살펴본 뒤 입장을 정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인사청문에 나선 상임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다는 구상이다.
안형환 대변인은 "내일(26일) 청문회가 끝난 뒤 일반 국민, 당내 및 야당의 여론을 종합 검토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형식적인 고민이 아니라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여론 악화'라는 판단에 따라 일부 후보자.내정자의 낙마를 결정할 경우 다음 수순으로 부적격 기준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 기준으로 `위법 확인시 아웃'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한 관계자는 "여러 기준이 검토될 수 있지만, 자칫 `특정인을 살려주기 위한 기준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며 "따라서 위법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고심에 또 다른 변수는 청와대의 입장이다. 청와대가 `전원 사수' 입장을 정리할 경우 당으로서도 `일부 낙마 허용'이라는 배치되는 입장을 내놓는데 고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여론과 정국운용 구상 등을 놓고 마지막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beom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8/25 23: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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