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좌고우면 않고, 진보의 길 가겠다"(대자보) | ||||||||||
국감차 외유 떠나면서도 '한미FTA 전면 재협상' 관철 재차 강조 | ||||||||||
과감한 실천으로 '진보+신뢰'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진보의 길을 가겠다" 정동영 최고위원이 10일 국정감사 차 외유를 떠나기 전에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말이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10.3 전당대회를 통해 '보편적 복지'를 당의 목적으로 결정했다. 당원과 대의원은 민주당이 '진보적 민주당'의 길로 갈 것을 명령했다"며 "우리 앞에 국민을 위한 진보의 길을 갈 것이냐, 지난 결정에 묶여 퇴보의 길을 갈 것이냐의 선택이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진보의 길을 가겠다. 한미FTA 전면 재협상을 관철시키겠다"며 "그 길은 곧 민주진보세력이 승리하는 길이 될 것이며, 국민이 승리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담대한 진보'를 표방하며 한미FTA 전면 재협상, 부유세,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 등을 민주당의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정 최고의원의 진보적 언행이 다분히 '전당대회용' 아니냐는 의구심도 많았다. 상당히 파격적이긴 하지만, 과연 전대가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진보적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평가를 유보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정 최고위원의 전대 이후 행보는 곧바로 실천에 옮김으로써 '진정성 없는 정치인', '신뢰할 수 없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청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엿보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진보적 발언과 소신을 증명해 보이는 첫번째 과업으로 '한미FTA 전면 재협상' 카드를 들고 나왔다. 대권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정 최고위원으로선 상당히 껄끄러운 주제지만, 한미FTA 전면 재협상을 위한 야권 공조를 주도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담대한 진보와 연합정치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확실한 보증수표도 드물기 때문이다. 한미FTA 전면 재협상은 '시작'일 뿐 그동안 진보진영에선 한미FTA에 관한 입장을 진보의 진정성과 동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최대 기준점으로 인식해왔다. 또한 노무현 정부 시절 여당이었던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진보진영과 시민사회와 첨예하게 대립·갈등했던 최대 이슈였던 만큼 2012년 야권 전체의 연대·통합을 위해서도 반드시 어느 선에서는 입장을 정리하고 타협을 봐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결국 정 최고위원의 선택은 가장 난해한 부분부터 과감하게 털고 가겠다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시기적으로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오는 11월 중순 이전까지 자동차, 쇠고기 분야에서 미국 측에 더 많은 양보를 위한 추가협상 문제를 매듭짓고, 내년 초까지 한미FTA 비준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미FTA 문제가 국정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더 이상 대응을 미룰 수도 없다. 이에 따라 정 최고위원은 지난 7일 천정배, 박주선, 조배숙 최고위원 등과 함께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후보,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등 야3당 대표급을 포함 32명의 의원들과 국회에서 한미FTA 전면 재협상 촉구를 위한 '한미 의원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미FTA가 민주당 내 최대 현안이자 손학규호의 첫번째 시험 무대로 떠오른 순간이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10일)도 한미FTA 전면 재협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각종 비판론에 대해 조목조목 반론을 폈다.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도 재차 밝혔다. 그의 '담대한 진보'가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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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0/11 [20:33] 최종편집: ⓒ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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