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영하 10도인데 '가로수의 변신은 무죄?'"
- 동대문구, 작업자들 안전은?..전농로 장안벚꽃길, 버즘나무 은행나무 700주 새 단장?
2011. 1. 2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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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의 강추위로 온나라가 몸살을 앓고 전국이 꽁꽁언 28일 아침, 동대문구는 시립대로변 등에서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이 한창이다. "바라보는 것만도 오금이 저린 10여m 고가사다리 위의 체감온도는 지금 몇도?" <사진출처=동대문구청> |
연일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 전국이 동장군의 기세에 꽁꽁언 지금 도로변 가로수의 가지치기와 수형조절을 통해 특색있는 모양으로 디자인한다며 작업을 강행하는 자치구가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오는 2월 28일까지 겨울철 고압선에 저촉되고 강풍에 넘어질 위험이 있거나 가로경관을 저해하는 가로수를 대상으로 수목 고유의 수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가지치기 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한천로 등 24개 노선 총 4,800여주의 가로수 가운데 고압선에 저촉되는 가로수 4,100주는 한국전력공사 동부지점에서 실시하고, 전농로(떡전교∼전농사거리)와 장안 벚꽃로의 가로수 700주는 동대문구에서 시행하게 된다.
구는 1억2,500만원(시비 8,500만원, 구비 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농로에 있는 300여주의 은행나무는 반원형으로 디자인하고, 장안 벚꽃로의 버즘나무 400여주는 타원형으로 변신을 시도하게 된다.
동대문구 관내 가로수는 망우로 등 35개 노선에 은행나무 등 19종 9,700여주이며 그 중 버즘나무와 은행나무가 8,000여주로 전체 가로수종의 약 82%를 차지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앞으로도 관내 가로수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지역여건과 부합되는 수종을 선택해 수종을 바꾸고 특화된 가지치기를 실시하겠다.”며 “동대문구의 가로수가 아름다운 수형을 갖출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디자인해 도시미관을 살려 나가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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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아침 영하 10도의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는데 동대문구는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시립대로변 등에서 고가사다리차로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이 한창이다 < 사진출처=바른선거문화연구소 > |
그러나 계속되는 체감온도 영하 15도의 동장군의 기세가 옷속을 파고들어 가만 있어도 혹한의 바람을 주체할 수 없는 지금 10여 미터 고가사다리차 위에서 작업을 하는 작업자들 입장과 그들의 열악한 작업환경을 동대문구는 과연 생각이나하고 작업지시를 계속 내리는 건지 생각해 볼일이다.
전농동 권 아무개는 "높은 사다리 위에서서 칼날같은 영하 10도의 바람을 맞으며 작업하는 인부들을 쳐다보면 설날이 코앞에 다가온 서민들 마음조차 웬지 높은 사다리위에 매달린 것 같아 설날 제수거리를 사들고 가는 마음까지 웬지 미안해지고 서글퍼지게 한다"며, "꼭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지금 꼭 작업을 강행해야 하는 타당한 이유가 있기나 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한다.
동대문구 공원녹지과는 2년전 쯤에도 전농동 네거리에 한 그루당 800만원짜리 낙낙장송 소나무 20여그루를 심어 '들어간 예산에 비해 볼품이 없다', '조경업자들과 너무 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었으며, 지난 여름 태풍이 불어 인근 배봉산 나무들이 쓰러지고 가로수가 부러져도 '손이 딸린다'는 이유로 늑장 대응을 해 빈축을 산 바도 있다.
<취재 - '바른선거문화연구소' 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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