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동안 안 팔았던 땅을 왜 이제야 팔았을까?(동대문신문) |
- 신답고가 옆길 매각으로 신답고가 철거 더 늦어질 듯 |
|
◇ 수 년 동안 신답고가 철거 후를 위해 매각하지 않았던 동대문구 공유지를 특정인에게 판매해 물의를 일으킨 답십리동 528-1 지역(사진 앞쪽). 현재 15층 규모에 오피스텔 건물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신답고가의 철거 후 후폭풍이 일어날 것으 로 예상되고 있다. < 사진출처= 바른선거문화연구소 > |
동대문구의 특정인에게 수상한 구유지 매각 의혹 증폭
수 년을 끌면서 매각 하지 않고 있었던 신답고가 옆길인 청계벽산아파트 옆 자투리 땅(답십리동 528-1, 528-2)을 최근 동대문구가 제3·4대 동대문구의회 의원을 지낸 조○○ 전 의원에게 매각해 민선 5기 구청장 취임이 이뤄진지 6개월이라는 시간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일어나 구청장과 조○○ 전 의원 간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 곳은 신답고가가 철거될 경우를 대비해 새로운 도로개설이 될 확률이 높은 지역으로 신답고가가 철거 된 후 교통통행 혼잡 개선을 위해 넓어질 도로 개설을 대비해 서울시와 동대문구가 수년째 매각하지 않고 개발을 미뤄왔던 곳이라 지역 주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신답고가차도는 지어진지 30여년을 넘어 수 많은 지역 주민들이 딱딱하고 흉물스러운 모양으로 어두운 도시공간과 지역상권 저해를 받고 있어 수 년 전부터 철거를 원했던 곳이었지만 서울시는 시정개발연구원이 연구용역을 수주해 조사한 결과 교통량 처리, 교통안전, 대체도로미확보, 고가 노후도, 도로여건 등을 검토한 결과 기능유지·관리하는 것으로 나와 철거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이유의 서울시 고가철거 제외는 고가철거 후 옆길을 도로로 확장한다면 교통량 처리에는 문제는 해결되고, 도로의 구조상 경사도 문제는 지난 2003년 떡전교 철거와 관련해 더 완만해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신답고가 철거가 필요한 이유로 앞으로 완공될 전농·뉴타운도 대비하고, 인근에 위치한 황물상가(건축자재 밀집지역)와 고미술상가 등 특화거리 조성으로 지역상권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동대문구는 조○○ 전 의원에게 지난 2010년 12월 8일 답십리동 528-1, 528-2 등에 대해 13억 843만 4,910원에 매각했다. 이는 현재 공시지가액인 약 7억 12만 6,000원에 비해 더 비싼 금액으로 매각한 것으로 서울시에서도 재정자립도가 현저하게 낮은 구 차원에서 다른 사업을 할 수 있는 사업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구 재산을 매입한 조○○ 전 의원은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는 공지에 (본인에) 땅을 더해 지하 3층, 지상 15층(공동주택 149세대, 오피스텔 32실) 규모로 도시형 오피스텔을 건설로 취약한 지역 개발에 앞장 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도 동대문구 발전에 일조하게 됐다”며 많은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동대문구 재정 확보와 아직은 쓸모가 없는 자투리 땅 개발이라는 이점 뒷면으로 주민들이 그토록 원하던 신답고가 철거가 된 시점이다.
신답고가 철거 이후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매각하지 않았던 이 곳이 조○○ 전 의원에 의해 대규모 건물이 들어섬에 따라 향후 신답고가 철거는 도로 정체로 인한 확장이 불가피하게 돼 철거는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아직은 안전진단이 존치로 판정나 있지만 30여년이 넘은 신답고가가 조만간 안전진단 불가 판정이 났을 경우에는 철거가 시급하며, 철거 후 도로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최악의 경우 건물 전체를 매입해야 하는 경우가 생겨 사업주최자인 조○○ 전 의원은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될 수도 있으며, 도로를 개설하지 않아도 철거된 흉물스런 신답고가로 인해 조망권을 확보해 건물 가치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구 관계자는 “구유재산 매각은 정당하게 이뤄졌으며, 현행법상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은 “구청장이 바뀌고 구의회 의원까지 지냈던 사람이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현 유덕열 구청장과 무슨 거래라도 있지 않았을 것”이냐며 의혹은 풀리지 않은 가운데 지역의 공사는 한창 진행 중이다.
김대곤 기자
hub@ddmnews.com
'자유게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화번호부 여론조사, "MB 실제보다 높게 나와" (0) | 2011.02.15 |
---|---|
찜질방 등 시민 다중이용 시설 위생관리 특별점검 (0) | 2011.02.15 |
'사랑의 헌혈'로 강추위를 녹인다! (0) | 2011.02.13 |
동대문구 나눔빛 봉사단, 은천노인복지관에서 첫 봉사활동 가져 (0) | 2011.02.13 |
백금산 시의원, 공직선거법 위반 서울고법..검찰 '항소 기각' 구형 (0) | 2011.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