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3.1절 기념사, 北.日 행동 촉구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해 북한과 일본에 진정성이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2011.3.1 swimer@yna.co.kr |
"지금이 미래 열어갈 적기".."북과 언제든 대화할 준비"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3.1절 경축사 대북 메시지는 북한이 진정성을 보이면 남측도 남북관계 개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1일 "많은 나라들을 돕는 대한민국이 같은 민족인 북한을 돕지 못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열어갈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한산 산행을 한 뒤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금년이 좋은 기회라고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기 2년을 남겨둔 상황에서 올해를 성과 없이 넘기면 총선과 대선이 있는 내년에는 대화의 동력이 줄어드는 만큼 북한의 조속한 태도변화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의 잇단 도발과 관련, 북한의 책임 있는 행동에 대한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이제 핵과 미사일 대신 대화와 협력으로 무력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으로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92주년 3.1절 기념식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등 참석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흥수 애국지사, 김상길 애국지사, 승병일 광복회 부회장, 이 대통령, 김윤옥 여사, 박희태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 2011.3.1 swimer@yna.co.kr |
지난해 발생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북한의 선(先)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사실상의 전제조건으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와 추가도발 방지 확약, 비핵화 진정성 확인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북측은 지난달 8~9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천안함 폭침에 대해 "특대형 모략극"이라며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아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 마련에 실패했다.
이 대통령은 또 "통일에 대비한 국제적 공감대를 넓혀나가는 한편 우리의 역량을 보다 적극적으로 축적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혀 주변 4강을 중심으로 한 '통일외교'와 우리 내부의 통일준비에 주력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우리가 제안한 '그랜드 바겐'을 성심을 가지고 논의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북 메시지를 보낸 지난해 3.1절 경축사와 대비된다. 이런 입장 변화는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따른 남북관계의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면서도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보다 유연한 언급으로 최근 키리졸브 훈련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남북관계의 추가 악화를 방지하려는 메시지가 읽혀진다"고 말했다.
lkw777@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3/01 11:10 송고
'세종대왕☆독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 대지진 사망.실종 1천100명 넘어(연합) (0) | 2011.03.12 |
---|---|
첫 `독도 교육과정', 어떤 내용 담았나(연합) (0) | 2011.03.04 |
"세종대왕 생가터 먼저 복원하자!" (0) | 2011.02.23 |
한.일, 독도 근해 어선 EEZ 침범 밤샘 조사(연합) (0) | 2011.01.14 |
이정찬 의원, 서울특별시의회 독도수호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선출 (0) | 2011.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