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앵커멘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예비후보의 차명 부동산 보유 의혹을 둘러싸고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 진영의 검증공방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의 처남이 도곡동 땅을 판 돈의 거래 내역만 밝히면 차명 여부가 드러난다고 압박했고, 이 후보 측은 이 후보와 관련이 없는데도 검증 공세를 펼치고 있는 박 후보측 의원들을 엄중 처벌하라고 당에 요구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스코 아파트가 들어선 서울 강남의 도곡동. 이명박 후보가 사장으로 있을 당시인 지난 77년 현대건설은 이 일대 땅 4천 6백여 m²를 사들였습니다. 현대 건설은 이 가운데 425 m²를 이 후보의 처남인 김재정 씨와 큰형 이상은 씨에게 팔아 넘겼으며 이후 김 씨 등은 306m²를 포스코에 팔았습니다. 박근혜 후보 측은 즉각 이 땅의 실제 주인이 이명박 후보라는 의혹의 실체를 밝히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시 제기된 이번 논란을 끝내기 위해서는 김 씨가 포스코에 판 땅 값 263억 원 가운데 김 씨 몫으로 알려진 140억 원의 흐름을 직접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홍사덕, 박근혜 후보 측 선대위원장] "계좌추적하면 빠른 시간내 그 돈 흐름 알아낼 수 있다 돈 흐름만 봐도 드러난다. 계좌추적 할 이유 뭐 있나? 큰 덩어리는 본인이 알 것이다." 이명박 후보 측은 즉각 도곡동 땅은 이 후보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현대건설이 처남인 김 씨 등에게 판 땅은 자투리 땅으로 이 후보가 사장으로 있을 당시 매매 과정을 알 수 없었는데도 오히려 실제 주인인 것처럼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박형준, 이명박 후보 측 대변인] "현대건설 실무자가 김재정 씨 등에게 인수해 줄것을 요구한 것이고 팔고나서도 세금처리 완벽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이 이 후보라는 의혹을 제기한 서청원 상임고문과 함께 홍사덕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당이 선관위 고발 등 엄중 조치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기자] 무대응 원칙에서 벗어난 이명박 후보 측과 도곡동 땅 의혹에 초점을 맞춘 박근혜 후보 측 사이의 검증 공방은 전면전 양상을 띌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