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통합민주당 이인제 의원이 5일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녹취: 이인제, 중도통합민주당 의원] 저는 오늘 통합민주당 후보가 되어 17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려는 저의 굳은 의지를 밝힙니다. 돌이켜 보면 저에게는 많은 허물이 있습니다. 먼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저는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하였습니다. 그토록 열렬한 지지와 기대를 모아주셨지만 국민 여러분께 실망만 안겨드렸을 뿐입니다. 모두 저의 부덕(不德)함과 능력의 부족함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어떤 구구한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저의 독자 출마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국민 여러분께, 그리고 저의 행동을 비판하는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이해와 관용을 빌 뿐입니다. 여러모로 부족하고 허물이 많지만 신명을 다 바쳐 반드시 여러분의 뜻을 받들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서 중도개혁세력인 통합민주당에 나라의 미래를 맡겨주신다면, 저는 당원 동지들과 함께 혼란에 빠진 나라를 신속하게 다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과오와 허물이 많았던 만큼 이제는 더 넓고 겸손한 마음으로 따뜻하고 넉넉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헌신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오늘의 난국에 대하여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께도 저의 허물을 용서해주시고 저와 함께 국민의 뜻을 받들어 나가주실 것을 바라 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