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8일 "다음 지도자는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 상대에게 독설이나 모욕이 아니라 존중과 존경의 언어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전국장로회 하기 수련회에서 이같이밝히고 "예수님이 일생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과 병든 사람을 어루만졌듯 우리 지도자도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척추가 제대로 서야 몸이 바로 서듯 법과 상식, 원칙이 바로 서야 우리도 선진사회로 들어설 수 있다"며 "그것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국가지도자의 도덕성이 중요하다. 자기 자신이 법을 안 지키고 국민과의 약속을 안 지키면서, 어떻게
국민에게 약속을 지켜라 법을 지켜라 할 수 있느냐"며 차기 지도자의 덕목으로 도덕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부터 깨끗해야 한다고 믿고 정치를 해 왔다"면서 "신뢰와 원칙을 지키는 것을 내 정치생명으로 생각해왔고, 법과 약속을 지키는 것을 무엇보다 소중한 일로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이명박 전 시장의 `도덕성' 문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하는 동시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전 시장 친.인척 주민등록 초본 인출사건 관련한 캠프내의 `원칙 일탈'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됐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기독교심 잡기에 부쩍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찬송가 `나같은 죄인 살리신'을 피아노로 직접 반주,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야말로 참된 지도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가슴에 새겨야 할 일"이라며 화합.도덕.희생의 리더십을 강조했으며,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지혜를 나눠주셨으면 한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축복하시는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때가 바로 이때다"등의 언급도 했다.
또 "일국의 지도자는 자기보다 국민이 앞에 있어야 한다. 모세가 이집트 공주의아들이었지만, 자기의 신분에 만족하고 살았다면 이스라엘 민족이 결코 홍해를 건널수 없었다"면서 "나도 대통령 아버지를 둔 사람으로 살았지만, 내가 살아온 길을 돌아보면 오히려 시련과 위기의 연속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행사장에서 앞서 강연을 마치고 나가던 무소속 정몽준 의원과 조우해"어떻게 지내시냐", "열심히 하시라" 등의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이어 박 전 대표는 대구 동구문화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모임 `희망두레박'창립총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국민도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따뜻함을 느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구.경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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