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예비후보 벌써 73명…매일 한명꼴로 등록 | 2007-07-22 10:18 |
매일 한명꼴로 등록한 셈 |
22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 시작 후 지금까지 7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는 3개월간 매일 한명씩 등록한 셈으로,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예비후보 등록 마감시한인 11월 24일까지 150여 명 선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20여 명에 달하는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대부분 등록을 하지 않아 범여권 국민경선 추진이 구체화되는 내달 이후에는 이들의 무더기 예비후보 등록이 예상된다. 예비후보 중 한나라당 당적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원희룡·고진화 의원이고 열린우리당은 허경영 후보 등 7명, 통합민주당은 이인제 의원, 김영환 전 의원 등 7명, 민주노동당은 권영길·심상정·노회찬 의원 등 3명이다. 이밖에 시민당과 시스템미래당, 신미래당 후보가 1명씩이고 나머지 51명이 무소속이다. 이처럼 대선 예비후보가 난립하는 이유는 등록이 쉽기 때문이라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신청서와 주민등록초본 등 간단한 서류만 제출하면 예비후보가 될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등록 과정이 간단하다 보니 장난삼아 등록하거나 이름을 알리기 위해 후보 등록 대열에 낀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선관위가 후보들에 대한 정황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후보들이 난립하다 보면 행정력이 낭비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선 예비후보 제도가 정치 신인들에게 선거운동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올해부터 도입됐지만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한 장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비후보 등록시 일정 금액의 기탁금을 받고 돌려주는 요건을 까다롭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당 경선이나 본선에 출마하지 않는 예비후보에게 기탁금을 돌려주지 않으면 후보 난립을 피할 수 있다는 것. 선관위 관계자는 "기탁금이나 선거권자 추천서 제도를 도입하자는 견해가 있으나 이미 예비후보 등록이 진행중인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자 난립을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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