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합동연설회 중단…경선일정 차질(YTN)

말글 2007. 7. 24. 08:53



[앵커멘트] 한나라당의 경선 일정이 공식 선거운동 초반부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당 경선관리위는 이명박·박근혜 양 후보측의 과열 경쟁으로 인해 더이상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를 진행할 수 없다며 중단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김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첫 합동연설회에서 빚어진 이명박, 박근혜 양측의 충돌로 한나라당의 경선 일정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앞으로 예정된 12차례의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중단 이유는 제주합동연설회에서 벌어진 이명박·박근혜 양측의 과열 경쟁으로 인한 불상사 때문입니다. [녹취:최구식, 경선관리위원회 대변인] "제주도 현지 국민선거인단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프로들이 많이 동원된 것이 확인됐다." 경선관리위원회는 양 후보측에는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서약서를, 당 지도부에는 불상사를 막겠다는 계획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절차가 마무리 되고 문제가 없을 때야 합동연설회를 속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결정에 대해 이명박 후보측은 안타깝다면서 조속한 속개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박근혜 후보측 지지자들이 상대후보에 대한 모욕같은 탈법행위를 일삼았다며 경선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라고 비난했습니다. [녹취:박형준, 이명박 후보측 대변인] "반칙을 동원해서 연설회를 방해하고 그것을 통해 한나라당 얼굴에 먹칠한 사태로서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근혜 후보측도 제주에서의 혼란은 이명박 후보측이 도발해서 생긴 것이라며 맞받아쳤습니다. 심야 대책회의까지 해가며 경선 불참 같은 극단적인 방안까지 논의됐지만 일단 당에 문제점을 제기한 뒤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광주를 방문하고 돌아온 박근혜 후보는 오늘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홍사덕, 박근혜 후보측 선대위원장] "이런 일을 침소 봉대 해서 전쟁도 아니고 천재지변도 아닌데 일정 중단이 무슨 말인가?" 박근혜 후보측에서 일단 극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방침이 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에서 요구한 서약서 부분과 관련해 박근혜 후보측이 따를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 경선 일정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