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지지율 격차 10%P 안팎>
범여권 孫 `약진'..鄭 추격전(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한나라당 경선을 한달 정도 앞두고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여론지지율이 10% 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당 안팎의 검증공세에 시달려온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답보상태이거나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경선일까지 표심 향방이 주목된다.
조선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1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26명을 대상으로 실시, 23일 보도한 조사(이하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결과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각각 37.2%와 27.6%로 9.6%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검증국면이 한창이던 지난달 9일 조사 때와 비교하면 이 전 시장은 3.9% 포인트 하락한 반면 박 전 대표는 2.7% 포인트 오른 것이다.
특히 지역별로 충청권과 영남권에서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이 전 시장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이 전 시장의 지지율(43.0%)이 박 전 대표(22.3%)의 2배 수준에 달했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각각 34.8%와 25.6%로 9.2% 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5일 조사 때의 39.9%와 23.7%에 비해 격차가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또 한겨레신문과 리서치플러스의 조사에서는 각각 38.7%와 28.2%로 10% 포인트 정도의 격차를 기록했다. 특히 동시에 실시된 한나라당 대의원 상대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은 45.6%, 박 전 대표는 35.0%를 기록, 일반국민 지지율과 비슷한 격차를 보였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21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34.3%로 지난달 30일 조사(39.8%) 때보다 5% 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며, 박 전 대표의 지지율도 23.6%로 지난번 조사(24.4%)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매일경제신문이 매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두 주자의 지지율이 각각 42.2%와 28.9%로 13.6% 포인트 차이를 보였고, 경향신문이 현대리서치와 함께 지난 2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각각 35.0%와 20.7%로 14.3%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냈다.
앞서 SBS가 TNS코리아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35.5%)과 박 전 대표(27.9%)의 지지율 격차가 7.6%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이 전 시장은 35%대의 확고한 지지층을 유지하고 있는데 비해 박 전 대표는 20%대 초.중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대의원 지지율도 일반여론 지지율과 큰 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가 경선전 초반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박 전 대표 캠프의 김재원 대변인은 "검증청문회와 정책토론회 등을 거치면서 이 전 시장이 능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흠이 많은 후보임이 드러난 결과"라며 "이 전 시장은 급전직하로 추락하고 박 전 대표는 견조한 경향을 유지하는 흐름"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에 실시된 각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대선주자들 가운데서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지지율 약진이 두드러졌다.
MBC 조사에서는 9.0%의 지지율로 최근 1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그 뒤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2.4%), 이해찬 전 총리(2.3%),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2.1%) 등이 이었다.
또 손 전 지사는 매경 조사에서 8.0%, 조선일보 조사에서 6.7% 등의 지지율을 기록, 다른 범여권 후보들을 큰 폭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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