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구청장실이 이명박 선거 캠프장?(뉴스타운)

말글 2007. 8. 14. 06:48
구청장실이 이명박 선거 캠프장?
중랑구청장, 특정 후보위해 선거운동...대의원 항의하며 "엄중경고"
고재만 기자, gojm0725@naver.com  
 

"대통령은 선거에 개입하면 불법이고 구청장은 선거에 개입해도 된단 말 입니까"

"구청장이 구민들을 위해 구정 살림에 몰두해도 될까 말까인데 특정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현직 구청장이 업무 시간에 당원들에게 선거운동을 하다가 같은당 소속의 대의원에게 들켜 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 망우동에 살고 있는 윤기성(한, 서울시의원)의원은 13일(월) 오전 문병권 중랑구청장이 직무시간에 직무를 해야 함에도 직무를 포기한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거칠게 항의를 해서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는 선거를 1주일 앞둔 시점이라 그 파장은 크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기성 의원(한,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문병권 서울 중랑구청장이 최근 한나라당 내부 경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론조사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쪽으로 몰리는 것에 불안을 느낀 문병권 서울 중랑구청장이 중랑관내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3, 3, 5, 1"식으로 전화와 인맥을 동원해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문 구청장은 윤 의원의 이와같은 항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점심때 관내에서 또 다른 사람과 식사를 하면서 이 명박 전 서울시장의 선거운동을 했다"며 "구청장실을 재차 방문해 문 구청장에게 항의를 했고 강한 어조로 "엄중 경고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윤 의원은 이날 소식을 접한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43만여 중랑구민들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줬는데 일은 하지 않고 대의원들에게 특정 후보를 위해 구청장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어떻게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하면 탄핵감이고 구청장이 불법 선거운동을 하면 합법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윤의원은 또 "구청장실이 이명박 선거 캠프가 되면서 중랑구에서 57%나 되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졌다"며 "이나라의 선거법은 과연 존재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시에서도 재정 자립도가 최 하위인 중랑구인데 구청장이 주민들을 위해 일을 하진 않고 이명박 후보의 불법 선거운동이나 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라면서 윤기성의원은 구청장에게 구민을 위해 일이나 열심히 하고 중립을 지켜 줄 것을 엄중 경고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또 오늘같이 강하게 항의를 하니까 "문 구청장이 함께 선거운동을 하자" "다 책임을 지겠다"며 불법 선거를 시인하는 듯한 말을 하면서 잘못을 시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문 구청장의 이와같은 불법 행위가 시정되지 않으면 아예 모든것을 포기하더라도 구청장실을 점거할 것이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캠프 진영에 연락해 사회적인 이슈로 만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고발도 불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의회 L 모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여론기관에서 여론조사한 내용을 인수했는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만 구청장이 직무실로 불러 설득하고 선심성 민원을 들어주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냐"며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L 의원 또 "이 여론조사를 입수한 것 또한 불법선거요 개인의 의사표시를 누출한 중대한 개인의 사생활 침범이라며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랑구청측은 소식을 듣고 구청을 찾은 취재진들에게 구청장이 민원인을 접견 중이라며 취재진을 따돌려 구청장의 답변은 듣지 못했다.

(인터넷신문의 선두주자 뉴스타운 Newstown / 메디팜뉴스 Medipharmnews)

2007-08-13 오후 7: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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