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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자유를 찾기 위해 목숨을 걸었을 뿐입니다.' 탈북자가 한 말입니다. 북한과 중국 당국의 삼엄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는 탈북자 행렬을 미국의 CNN방송이 심층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이강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입니다. 탈북 전문 브로커가 한국산 핸드폰을 이용해 탈북 희망자와 접촉합니다. [녹취:탈북 전문 브로커] "무산쪽으로 해서 무산 쪽으로 해서 움직이라고 하란 말이야." 북한과 중국 당국의 삼엄한 감시망을 뚫고 강을 건너 중국쪽으로 오는데 성공합니다. [녹취:탈북 전문 브로커] "빨리 빨리 오세요. 이 쪽으로." 하지만 전직 정보요원인 박 모 씨 일가족의 탈북의 기쁨은 잠시일 뿐입니다. 중국 당국의 단속에 따른 죽음과 같은 송환을 피하기 위해 또 다시 고통스러운 이동이 시작됩니다. [녹취:박 모 씨, 탈북자] "제 생명이 칼 도마에 올려 놓여 있는 것처럼 도박과도 같은 겁니다." 이들이 택한 곳은 북한에서부터 무려 만킬로미터나 떨어진 남쪽 나라... 험한 중국의 산악지대를 넘은 뒤 라오스에서 다시 메콩강을 건넙니다. 탈북 수십일만에 마침내 도착한 곳은 태국. 그러나 이들에게 찾아온 것은 밀입국자 호송차입니다. CNN은 'untold story(비화)'라는 주간 프로그램에서 북한에서부터 태국까지의 탈북 루트를 탈북자 인권운동가의 도움을 받아 수개월간 밀착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인터뷰:김상훈, 탈북자 인권 운동가] "정말 운좋게 북한 가족은 태국에 왔습니다. 이들은 지금 정말 행복합니다." CNN은 탈북자가 한국으로 향하는 자유의 종착역에 도달하기 위해서는수개월간 태국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YTN 이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