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28일 진학과 장학금 지원, 공무원 및 공공기관 취업시 등에 일정 비율의 빈곤층을 우선 배려하는 제도인 '계층할당제(affirmative action)' 도입을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의 복지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생애희망 디딤돌 7대 프로젝트'라는 복지정책 공약 발표를 통해 "빈곤에서 탈출하는데 실질적인 힘을 주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행복한 나라 ▲가난의 대물림이 없는 교육기회가 열려있는 나라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에게 용기를 주는 나라 ▲제2 인생을 개척하는 중년에게 도움을 주는 나라 ▲노년이 외롭거나 힘들지 않는 나라 ▲빈곤에서 탈출하는데 실질적인 힘을 주는 나라 ▲장애인이 마음 놓고 어울려 살 수 있는 나라를 7대 복지프로젝트 목표로 강조했다.
그는 제도권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빈곤층을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사회책임연대은행' 설립 법안을 추진하고,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근로 인센티브도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노년층 보호를 위해 "정년연장, 임금피크제 확대 및 고령고용촉진 장려금 지원 확대로 일자리를 많이 제공해 드리겠다"면서 "기초 노령연금을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어 불임치료와 임신 전후의 필수 의료 및 분만 의료비 무료화, 영유아 보육 및 교육(5세 이하)의 단계적 국가 책임제 실시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청년층의 취업 및 주거안정을 위해 매년 2만명씩 5년간 총 10만명의 청년 인력을 해외 기업 인턴 및 신흥개도국 봉사단으로 파견하고, 매년 12만호의 주택을 신혼부부에게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중증 치매, 중풍 부모님에 대한 지원 확대, 매년 2만5천호의 장기 전세주택 공급 등을 약속했고, 현재 60%선인 암 치료비에 대한 보장성을 80%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이 밖에 중증 장애인에 대한 기초장애연금 도입, 장애인 콜택시 24시간 운영체제 구축 등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아동특별보호연금제도 도입,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 육성도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특목고, 자립형 사립고에 가난하지만 실력있는 학생도 갈 수 있도록 학생 할당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도 거듭 확인했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이 어려울 때, 삶의 디딤돌을 하나하나 놓아 드리는 정부를 만들겠다"면서 "국민이 도움을 필요할 때, 언제라도 기회의 사다리를 놓아드리는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이런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시행 첫해에 10조8천275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며, 예산 절감분, 교육특별교부금, 고용보험기금 등을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행정복합도시 추진 방향에 대한 질문에 "제가 대통령이 되면 어느 누구보다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면서 "더욱 보완해 교육, 문화, 생산 등 모든 것이 함께 이뤄지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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