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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방북 표지석 교체 ‘진실게임’(경향닷컴)

말글 2008. 2. 15. 12:24

盧 방북 표지석 교체 ‘진실게임’


ㆍ靑 “김위원장 공동식수 불참 탓” 국정원 “정상회담 전 합의 안돼”


지난해 10월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노무현 대통령의 기념식수 표지석(사진) 설치 과정에 대해 청와대와 국정원의 설명이 달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인 천호선 홍보수석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상회담 협의과정에서 양 정상(노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공동식수가 이뤄지면 표지석을 세우기로 합의했지만, 김위원장이 공동식수에 나오지 않아 공동 명의로 준비했던 표지석을 다시 가져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의 공동식수 참석에 대비해 표지석을 평양에 가져갔다는 얘기다.

천수석의 설명은 이런 사정으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대선 전날인 12월18일 방북해 노대통령 단독 명의의 표지석을 설치했다는 것이다.

천수석은 당시 준비과정에서 양측이 합의한 표지석은 250㎏짜리였지만 실제 설치된 표지석은 (70㎏으로) 축소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정원의 설명은 청와대와 차이가 난다. 국정원은 지난달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김전원장의 방북 경위를 설명하면서 “지난해 9월 정상회담 사전협상 과정에서 북측이 표지석 설치에 반대했으나, 12월11일 국정원이 김원장의 방북을 제의하는 비공개 통지문을 보내자 하루 뒤인 12일 드디어 표지석 설치에 동의한다는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보고했다. 양측이 정상회담 전에 표지석 설치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 안홍욱기자 ahn@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