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공직자들과 광역단체장·광역의원, 교육감·교육위원 등 1739명의 2007년도 재산이 2006년에 비해 약 14% 많은 평균 1억6000만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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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29일 오전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임채정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298명의 재산변동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김문석기자> |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1739명의 2007년 12월31일 현재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고위공직자 본인과 배우자를 포함한 가구당 평균 재산액은 약 11억8000만원으로, 1년 전인 2006년 12월 말에 비해 14.2% 많은 1억5854만4000원 증가했다.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중 재산 평가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삼성물산 회장을 역임하고 총리도 지낸 신현확씨의 아들인 신철식 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으로 227억9215만원이었다. 이어 박명식 특허청 특허심판원장이 129억8100만원, 김청 함경남도지사가 110억20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지방은 진태구 태안군수 257억9835만원, 김귀화 서울시의원 188억2880만원, 이종학 서울시의원 176억2188만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진태구 군수는 본인 명의로 태안군 일대에 93건의 전·답·임야·염전·도로·잡종지를 보유하고 근린생활시설·단독주택·사무실·창고 등 34건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 군수의 배우자도 4건의 아파트·근린생활시설을 신고, 모두 131건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단체장 중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금융수익 등으로 10억7662만원이 증가, 총재산 55억6943만원을 기록했고, 허남식 부산시장은 연금소득 등으로 3억7564만원이 늘어난 13억944만원을 신고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가족 병원비 지출 등으로 1045만원 줄어든 2억259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 한대광기자 iloveic@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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