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재보궐선거

한나라 여론조사조차 "6.4 재보선 위태"(뷰스앤뉴스)

말글 2008. 6. 1. 19:12

한나라 여론조사조차 "6.4 재보선 위태"
'국민 저항'에 기초단체장 6곳 모두 휘청, '열린당 악몽' 재연?
2008-05-30 14:52:37 기사프린트

한나라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이 6.4 재보선에 후보를 낸 6곳의 기초단체장 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나라당에 초비상이 걸렸다.

'국민 저항'에 한나라당 기초단체장 후보 6명 모두 고전

한나라당이 기초단체장 후보를 낸 6곳의 선거구는 구청장을 뽑는 서울 강동구와 인천 서구, 군수를 뽑는 경기 포천, 경남 남해, 거창, 경북 청도 등이다.

한나라당은 보름 전까지만 해도 선거결과를 낙관했었다. 6개 선거구중 절반이 수도권, 나머지 절반은 영남 지역이기 때문이었다. 수도권은 4월 총선에서 111석중 81석을 싹쓸이할 정도로 한나라당 바람이 거셌고, 영남은 친박 출마자들과 격돌해 참패했으나 친박 복당 갈등이 실마리를 찾으면서 한나라 후보들이 선전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미국 쇠고기 전면수입에 대한 국민저항이 나날이 거세지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심상치 않은 숫자가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강동구의 경우 지난 19일 민주당 조사때는 박명현 한나라당 후보가 36%, 이해식 민주당 후보가 31%로 조사됐었다. 그러던 것이 24일 조사에서는 박명현 39%, 이해식 38%로 바짝 좁혀져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상황으로 들어갔다.

한나라당 조사결과도 마찬가지다. 강재섭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가 연일 언론에 유출되자, 두차례나 강도높게 유출 경위 조사를 시킨 바 있다. 그러나 30일 또다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가 유출됐다.

이날 <문화일보>에 따르면, 지난 26일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6곳의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경남 남해에서는 무소속 후보와 접전중이고, 나머지 5곳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더욱이 쇠고기 장관고시가 강행된 29일 여론조사에서는 대부분 한나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직전 조사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위기상황으로 접어들었다는 얘기.

실제로 이날 발표된 CBS의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반등했던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은 24.3%로 다시 급락했고, 한나라당 지지율은 무려 12.5%포인트나 급락해 32.9%에 머물렀다. 국민의 저항에 직면하면서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대역풍을 맞고 있는 셈.

한나라 "4년전 열린당 악몽, 한나라서 재연되나"

이처럼 6.4 재보선에서 4년전 열린우리당이 총선 과반수 획득후 각종 재보선에서 40대 0으로 연전연패한 악몽이 한나라당에서도 재연될 조짐이 뚜렷해지자, 한나라당은 초비상이 걸렸다.

이에 박희태, 정몽준 등 지도급 인사들과 나경원, 유정현 등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인물들이 지원연사로 긴급투입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남권에 절대적 영향력이 있는 박근혜 전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서길 기대하나, 친박 복당을 놓고 강재섭 대표와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말도 못꺼내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더욱 인터넷상에서 많은 네티즌들이 "이번엔 재보선에 반드시 참여해 한나라당을 응징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더욱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아직은 '설마'하는 분위기나, 설마가 사람을 잡을 수도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6.4 재보선에서 참패할 경우 대대적 인적쇄신 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 닷새 앞으로 바짝 다가온 6.4 재보선 결과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