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무현 전해양부장관 긴급체포
(서울=연합뉴스) = 강무현 전해수부장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 자료사진 >> |
참여정부 장관급 인사로는 처음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수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갑근 부장검사)는 재임 시절 직무와 관련해 해운사들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강 전 장관을 18일 밤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참여정부 마지막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으며 검찰이 현 정부 출범 이후 옛 여권 장관급 이상 인사 신병을 확보,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은 재임 시절 중견 해운사 D사 등 여러 업체로부터 주기적으로 수백만원씩 모두 수천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강 전 장관의 부인이 지인들의 이름으로 수천만원 규모의 차명계좌를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자금추적 끝에 이 돈 가운데 상당액이 해운업체 측에서 흘러들어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병을 확보한 강 전 장관을 상대로 해운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경위, 업무 연관성 등에 대해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뇌물 공여자들과 강 전 장관이 진술을 서로 조작할 우려가 있어 부득이 긴급체포를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긴급체포 시한인 내일까지 강 전 장관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검찰은 해수부의 다른 고위 공직자들의 수뢰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D사의 로비리스트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인사들의 이름이 포함돼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실제 D사의 돈이 이들에게 전해졌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14일 항만청 기획예산담당관을 지내고 퇴직한 뒤 D사에 들어가 작년 3∼8월 이 회사의 선박편 증선을 위해 고위 공무원에게 로비를 해 주겠다며 4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D사 부회장이던 이모(63)씨를 구속했었다.
setuz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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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7/19 17: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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