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의정☆자치행정

뇌물사건후 서울시의회 첫 회의 `조심 조심'(연합뉴스)

말글 2008. 8. 26. 19:20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의원들 간에 금품이 오간 사실이 드러나 시민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던 서울시의회가 26일 '뇌물사건' 이후 첫 임시회를 시작했다.

   첫날 회의는 금품을 뿌린 의장이 구속된데다 돈 받은 시의원 30명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열렸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전체 106개 의석 중 99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총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검찰이 이 일(뇌물사건)에 연루된 시의원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검찰의 결정을 지켜보자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한 시간 가량의 의원총회 뒤 열린 임시회 본회의 사회는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동료 시의원들에게 수천만 원을 뿌린 혐의로 구속된 김귀환(59) 의장을 대신해 김진수 제1부의장이 맡았다.

   김 부의장은 개회사에서 "제7대 후반기 개원을 알리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중요한 시기에 원구성과 관련해 시민들께 걱정을 끼친 일이 있었다"고 뇌물사건을 언급한 뒤 "도덕성을 회복하고 지방의회의 기반을 바로 세우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개회사에 이어 서울시와 시 교육청의 현안보고까지 한 시간 남짓 계속된 이날 본회의는 야당 의원들이 회의진행과 관련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평온하게 진행됐다.

   시의회 관계자는 "오늘은 개회식이라 그런지 의원들이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고 전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8/26 18:29 송고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서울시의회는 26일 제7대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임시회를 시작했다.

   회의 첫날 열린 본회의에서는 서울시가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디자인올림픽' 준비사항을, 시 교육청은 특성화 중학교인 '국제중학교 지정계획'에 관해 각각 보고했다.

   내달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백화점 같은 대형 빌딩의 방문차량 감축 노력을 강제하는 조례안 등 42건의 조례안을 포함해 총 71건의 각종 의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시정질문은 27~29일, 상임위 활동은 30일부터 9월8일까지, 안건처리는 9월9일 일정이 잡혀 있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최근 공개된 행정안전부의 의정비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총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행안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초의회가 광역의회보다 더 많은 의정비를 받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의정비 산정방법에 불합리한 점이 있다"며 "이에 따라 서울시의회는 전국시도의회 의장단협의회와 협의해 행안부에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임시회의 사회는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동료 시의원들에게 수천만 원을 뿌린 혐의로 구속된 김귀환(59) 의장을 대신해 김진수 제1부의장이 맡았다.

   김 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지방의원들이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고 정부도 지방의원의 의정비 삭감 법령을 준비하는 등 외적인 환경이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며 지방의회에 쏟아지는 비판에 불만을 드러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8/26 16:4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