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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살포'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 사퇴(연합뉴스)

말글 2008. 11. 10. 16:25

돈봉투 살포'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 사퇴(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서울시의회 `뇌물 파동'의 주인공인 김귀환(60) 시의회 의장이 10일 의장직과 의원직을 모두 내놓았다.

   김 의장은 이날 시의회에 제출한 사퇴서를 통해 "본인의 부덕과 무지의 소치로 인해 서울시민과 서울시 의원님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리고, 특히 법정에 선 동료의원, 서울시의회 선배님께 의회의 위상을 떨어뜨린 점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0일 후반기 시의회를 이끌 의장으로 선출된 김 의장이 자진사퇴한 것은 8월8일 뇌물 혐의로 구속된 지 94일 만의 일이다.

   김 의장의 사퇴서는 이날 열리는 제35회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수리되고, 새 의장은 다수 정파인 한나라당 의원 중에서 내달 19일까지인 정례회 기간에 선출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의 박병구 대표의원은 "올해 안에 새 의장을 선출할 것"이라며 "이번 회기의 의사일정에 의장 선출 건을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부터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한 김 의장은 지난 4월 시의회의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 20여 명에게 총 3천500여만 원을 뿌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및 뇌물공여)로 구속기소됐다.

   그러나 그는 뇌물제공 혐의를 부인하면서 법원의 확정판결을 기다리겠다며 의장직을 고수했었다.

   김 의장은 지난달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공판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서 항소했다.

   시 의회의 한 관계자는 "김 의장은 본인의 의장.의원직 고수가 동료 의원들에게 정치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판단해 정례회가 시작되는 것에 맞춰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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