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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재보선, '4자 가상대결' 결과는?(대자보)

말글 2009. 4. 2. 15:25

울산 북구 재보선, '4자 가상대결' 결과는?(대자보)
[여론조사] 진보신당 조승수, 민노-한나라 앞서…단일화 주말께 결정될 듯
 
취재부
'4.29 재보선' 울산 북구지역에서 진보정당 간 '후보단일화' 논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가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와 한나라당 유력 후보들을 모두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울산매일신문>이 지난달 31일과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울산 북구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 모든 경우의 수에서 앞서
 
노동과 진보진영의 '메카'로 분류되는 이 지역에서 출마를 선언했거나 유력시되고 있는 후보들로는 조승수-김창현 후보 이외에, 한나라당 김수헌 울산시당 부위원장과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조승수 후보와 한나라당 김수헌 부위원장 간의 가상대결에서, 조 후보는 38%의 지지를 얻어 34.2%에 그친 김 부위원장을 3.8% 포인트 차로 앞섰다.
 
박대동 사장과의 대결에서도 조 후보는 39.9%의 지지율로 박 사장(29%)을 10.9% 포인트 차로 크게 따돌렸다.
 
진보신당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들 간의 가상대결 결과, 조 후보가 모든 경우의 수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민노당 김창현 후보와 김수헌 부위원장 간의 대결에선, 한나라당 김 부위원장이 36.1%의 지지율을 보여 29.6%를 얻은 김 후보에 6.5% 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박대동 사장과의 대결에서 김 후보는 33.6%의 지지율을 기록, 29.8%를 얻은 박 사장을 3.8% 포인트로 따돌렸다.
 
울산 북구 유권자 10명 중 7명 "투표하겠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결과, 조사대상자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울산 북구 재보선에서 투표를 할 것'이라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귀영 실장은 지난달 1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번 재보선을 통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조사대상자 중) 과분수를 넘었다"며 "결국 투표율이 관건"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울산 북구 유권자 53.5%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으며, '가급적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도 14.8%를 기록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 간 단일화 방식 등이 마찰을 빚고 있지만, 재선거에 대한 관심 만큼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한나라당이 27.8%로 가장 높았으며, 민노당 14.8%, 민주당 6.7%, 진보신당 2.8%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울산 북구 유권자들은 소속정당(18.2%)보다 '인물의 능력이나 이미지'(38.7%), '공약이나 정책'(35.5%)을 우선적으로 판단해 투표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북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인구비례에 의한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후보단일화 논의 이번주 최대 분수령, 3일 저녁 양당 대표회동
 
이처럼 울산 북구 재선거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후반전'에 접어든 진보정당 간의 단일화 논의는 현재까지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상황.
 
양당 후보들은 수차례에 걸친 실무협상에서 단일화 방식을 놓고 머리를 맞댔으나, 비정규직 노동자 반영 비율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진 못했다.
 
하지만 양당은 민노당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3일 오후 대표회담을 갖고 후보단일화 방식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 
 
다만 김창현 후보가 1일 진보신당과의 실무협상이 끝난 뒤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와 주민 여론조사 비율을 50대 50으로 하자고 제의한 상황.
 
김 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민노총 울산본부 조합원 4만5천여명 가운데 비정규직 4천280명의 의견을 직접 물을 수 있다"며 "북구 주민 가운데 30% 정도가 비정규직이므로 여론조사 과정에서 이들의 의견도 충분히 담을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승수 후보 측은 난색을 표했다. 그는 "김 예비후보의 제안은 민노총 조합원, 비정규직, 북구 주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들어 후보를 단일화하겠다는 양 당 대표들의 합의 내용을 파기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난항이 거듭됐던 단일화 논의는 이번 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며, 경우에 따라선 대표 회동을 통해 단일화 방안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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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2 [13:06] ⓒ 대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