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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벽보 부착'
(경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19일 경북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와 경북도교육감 보궐선거 선전벽보가 부착된 가운데 한 시민이 경주 동천동주민자치센터에 붙은 벽보를 살펴보고 있다. 2009.4.19 haru@yna.co.kr |
이회창 총재 등 각당 지도부도 지원
(경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의 공식선거운동 4일째를 맞아 휴일인 19일 5일 장이 선 안강읍 양월리 안강시장 입구에는 하루종일 각 후보의 유세와 선거운동원의 율동이 끊이지 않았다.
후보 7명 모두가 이날 시장을 찾아 표밭을 누볐으며 각 당 지도부의 발길도 이어져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도 지원 유세전을 벌였다.
이날 낮 12시께 시장 입구 네거리에는 한 후보측이 유세를 하는 동안 다른 후보측이 유세차량의 자리를 잡지 못해 애를 태우는 모습도 목격됐다.
주요 길목인 이 곳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유세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해당 후보측 관계자들이 시간을 조율하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30분께는 이회창 총재가 이재선 의원, 박선영 대변인, 임영호 비서실장, 김용구 의원 등 당직자들과 함께 시장을 찾아 이채관 후보를 지원했다.
이 총재는 "한나라당은 보수정권임에도 불구하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한다고 했다가 연기하는 등 정체성없이 북한의 눈치보기에 급급해하고 있다"면서 "또 친이-친박으로 갈라져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에 표를 줘봐야 배짱있는 국회의원이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이어 "10년 넘게 제 옆에서 큰 정치를 보고 배운 배짱있고 추진력 있는 이채관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총재는 시장 상인,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이채관 후보 지지를 부탁했고 이후에는 황성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경주 술과 떡잔치' 행사장을 누비기도 했다.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도 이날 아침 일찍부터 오후까지 안강지역에 전력을 쏟았으며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 각각 시장입구와 안강지구대 앞에서 유세와 큰 절을 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정종복 후보는 "안강지역에 원자력대학과 태양전지공장, 산업단지를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겠다"면서 "비료와 사료값으로 고생하는 농민들을 위해 정부에서 비용을 일정액 보전해주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과 이윤성 국회 부의장은 용강동, 금장리 아파트 단지 일대와 황성공원에서 정종복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민주당 채종한 후보도 이날 오후 이미경 사무총장과 함께 안강시장을 찾아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어래산 송전탑 설치문제 해결을 약속하며 민심을 파고들었다.
무소속의 정수성 후보도 이날 시장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고 오후에는 한 중학교 동문 체육대회장을 찾아 표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이밖에 무소속 최윤섭, 이순자, 채수범 후보도 안강시장을 찾는 등 7명의 후보들이 휴일 5일장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이처럼 후보들이 안강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유권자들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유세전이 주로 열린 시장 입구 네거리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리를 뜨지 않고 후보들의 공약에 귀를 기울였다.
이모(67) 씨는 "안강에는 시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실시돼 대체로 선거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며 "누구를 찍을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후보들에 대해서는 들어서 알고 있다"면서 유세현장에 한참을 머물렀다.
안강읍ㆍ강동면지역인 경주시의원 보궐선거 마선거구에는 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시장에는 국회의원, 기초의원 후보와 함께 같은 날 선거가 치러지는 경북도교육감 후보 3명의 유세차량과 운동원들까지 진출해 말그대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처럼 각 후보진영이 안강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이곳이 경주 선거인수 21만1천563명 가운데 제일 많은 2만5천462명으로 전체의 10%를 넘기 때문이다.
각 후보들이 치열한 득표전을 벌이는 가운데 일부 유권자들은 한 후보의 명함과 악수를 거절하는 등 선거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haru@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4/19 15: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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