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대표 후보자 대구·경북 비전발표회

한나라당 전대후보들, 대구에서 첫 비전발표회 가져 

- 친이.친박 화합 한목소리..'영포회'논란에선 거리두기

 

2010. 7. 7.(화)

 

 

 

6일, 한나라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첫 비전발표회를 갖었다.

 

이날 13명의 당권주자들은 이날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대의원들을 상대로 당 쇄신 방향과 올바른 당청관계 수립 방안 등을 놓고 정견을 발표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추첨에 따라 첫 순서로 나선 친박(친박근혜) 서병수 후보는 "나에게 표 주지 않으면 주성영 의원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고, 박 전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것이고, 대구 영남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경선의 아름다운 승복과 동반자적 관계를 잊지 말자"고 주장했다.

 

 

 

친이(친이명박) 안상수 후보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뚝심과 추진력이 한국 산업화 시대를 열었다"며, "대구·경북지역 뜻이 당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지명직 최고위에 대구·경북 인사를 깊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미경 후보는 "지금 한나라당은 책임을 져야할 자가 책임을 말하고, 개혁을 당해야할 자가 개혁을 말하고 있다"라며 "초심의 정미경이 한나라당을 확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성헌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는 정권재창출의 핵으로, 이런 핵을 내버려두고 딱총을 구할 필요가 있겠는가.. 내가 이번 전대를 통해 지도부에 들어가 두 사람의 아름다운 동행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남 출신을 강조한 김대식 후보는 "나는 여러분과 똑같은 평당원이다. 한나라당이 지금부터 변하려면 나같이 헐벗고, 못 살고, 굶주린 평당원도 한나라당의 대표최고위원 된다는 희망을 줘야 한다..이명박 정부가 성공하지 않으면 차기 정권창출을 할 수 없고, 이명박 정부가 성공해야 박근혜 (전대표)가 있다"고 한표를 호소했다.

 

 

 

 

이혜훈 후보는 ""박 전대표를 팔아 표를 얻고 싶지 않다. 박 전 대표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인이 되고 싶기 때문"이라며 "저를 잡겠다고 자객을 보내는 일, 이런 것이 화합을 깨는 것"이라며, "이런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남경필 후보는 "민간인 사찰 사건에 청와대 관여(했다는) 말이 나온다. 창피하다"며, "나라 국정 농단하고 대통령 눈과 귀 가린 것을 많이 봤다. 지금부터 우리가 먼저 불법 사찰문제, 영포회 문제를 적극 밝히라고 하고 국정조사 하자고 주장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후보는 "우리는 여당이다. 책임있는 변화해야 한다"며 "내가 당 대표가 되면 한나라당에 보수혁신위원회를 둬서 새로운 보수를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두언 후보는 "당직 안배를 하고 있지만 정부직은 친이가 거의 독점하고 있다. 여당이 됐지만 친박은 야당이나 진배없다"며 "친이는 야당이나 다름없는 친박을 정부직에 참여시키고 친박은 국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후보는 "지금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로 이명박 정부가 타격을 입고 있다. 대통령이 아무리 잘하면 뭐하나. 아래에서 호가호위하며 권력을 남용하는 이런 일이 또 다시 발생하면 정권이 흔들린다"며, "당대표 선거하는데 이심(李心).박심(朴心) 떠들지 말고 당당하게 하자"고 싸잡아 양측을 공격한뒤, (안후보를 겨냥한 듯)"권력 눈치 보는 안정을 주장하는 사람이 여당 지도부가 되면 또 다시 이런 일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전혁 후보는 "당내 친이-친박 계파갈등에 넌더리가 났다. 스스로 자신이 친박이다 친이다 말하는 사람은 국회의원 뱃지 다 떼야 한다"며 "나는 이명박씨집 하인이다, 박근혜씨집 머슴이다 얘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것이 국회의원의 자존심인가, 국회의원이 그렇게 가벼운 자리인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성식 후보는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관련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영포회는 빙산의 일각이다. 작은 권력으로 호가호위하면서 공직기강을 무너뜨리고, 권력 뒤에서 인사를 주물렀던 무리들은 이번 기회에 전부 퇴출시켜야 하며, 대통령의 인사시스템 자체를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선교 후보는 " 사천에 의한 낙천으로 박 전 대표의 살아 돌아오라는 말에 살아돌아온 저 한선교, 여러분의 생각과 감정, 동일하게 느낄 수 있다"며 "한나라당은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고 변화를 위해서는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회 지역이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이 큰 대구인 만큼 일부 친박 후보들은 직·간접적으로 자신이 친박임을 강조했으며, 그 외 몇몇 후보들 역시 지역과의 연관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홍준표 후보는 한선교 후보가 "홍 후보의 발언 중 절반은 거짓말이다. 2006년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때 `이명박의 직계'라고 말했다"고 언급한데 대해 "터무니없는 말도 수용하겠지만, 당 선관위에서는 앞으로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불편한 심경을 표출했고, 이에 한 후보가 사과하는 해프닝도 연출됐다.

 

 

 

한편 이들은 8일 오후 2시에는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강원권 비전발표회를 갖고, 9일 낮 12시 부산MBC가 주최하는 TV토론회에 참석한 후 오후 2시30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울산·경남권 비전발표회에 참여한다.

 

후보들은 주말인 10일 오후 2시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전북·제주권 비전발표회에, 11일 오후 2시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리는 대전·충남·충북권 비전발표회에 각각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 12일 오후 3시 MBN 주최 토론회에, 13일 오전 10시 KBS 주최 토론회에 각각 참여, 전대를 앞둔 마지막 불꽃토론을 벌이고, 14일 서울 잠실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4명을 뽑게된다.

 

<취재 정리 - '바른 선거와 깨끗한 나라'   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