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대부분 빚갚고 투자 ? |
김만용기자 mykim@munhwa.com | 기사 게재 일자 : 2010-08-13 11:40 |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이 3년 7개월만에 10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측은 부동산 가치가 증가한데다 도지사 재임시절 받은 연봉으로 매년 수천만원씩 빚을 갚고 저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연봉의 대부분을 투자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같은 사실은 문화일보가 12일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제출된 지난 3년간 김 후보자의 재산변동사항과 11일 인사청문 요청서를 비교한 결과 드러났다. 이 자료들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말 기준으로 김 후보자의 재산은 3800만원에 불과했다. 당시 아파트 등 소유 부동산 가치가 4억4750만원, 예금액도 6625만원에 달했으나, 아파트 구입자금 명목으로 금융기관과 친인척으로부터 빚을 내 4억7575만원에 달하는 채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후보자의 재산은 그 다음해 1억5961만원으로 늘어나더니, 2008년엔 2억4823만원, 2009년엔 3억938만원으로 증가했다. 다시 7개월만에 조사된 최근 자료에선 3억7349만원으로 늘어난 것. 이 기간 동안 김 후보자의 채무는 4억7575만원에서 2억7750만원으로 2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매년 빚이 5000만원 이상 줄어든 셈이다. 또 이 기간 김 후보자 가족의 총 예금액은 6625만원에서 1억129만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도지사 연봉은 9000만원대. 결국 연봉의 대부분을 채무 상환과 저축에 투자했다는 얘기다. 한 지방자치단체 고위공무원은 “현실적으로 김 후보자 가족이 매우 알뜰히 생활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자의 부동산 가치는 3년 7개월 동안 4억4750만원에서 5억3731만원으로 증가했다. 거주 아파트의 가치는 3억8900만원에서 4억2400만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으나, 부인 소유의 건물 가치가 최근 7개월 사이에 급등했다. 실제로 지난해말 기준으로 6480만원이었던 이 건물 가치는 이번 8월초엔 1억1331만원으로 급등했다. 그러나 이 기간에 이 건물에 대한 부인의 지분은 408.20㎡에서 204.12㎡로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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