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TV토론 거부는 오만불손한 자세"
원희룡 "TV토론 거부는 오만불손한 자세"[ 2007-07-21 08:00:00 ]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20일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 “본인의 유불리에 따라서 특히 지지율이 약한 후보를 배제하려고 하는 건 국민을 상대로 오만불손한 자세”라며 “토론이 부담스러우면 출마 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이상의 후보 간 공방은 안된다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경고가 먹혀들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예비주자 가운데 한명인 원희룡 의원은 ‘눈 앞에 청와대가 어른어른하는데 멈춰지겠냐’라며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증거가 나오면 어차피 또 불거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 이하 방송 내용 ##### ▶ 진행 : 신율 (명지대 교수/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 출연 :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 청문회를 본 소감은? 원래 한계가 있는 청문회였다. 수사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당사자들의 자발적 협조도 없었다. 검증을 할 수단과 무기가 없는데 어떻게 검증을 하겠나. 검증은 없었다고 본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 일방적인 변명, 그리고 청문회를 빌어서 자화자찬까지 나오는 장면이 여러 군데 있었다. 당내 청문회의 한계다. 검증이란 원래 언론이 하고, 법적으로 문제되는 건 수사기관이 하는 게 맞다. 그런데 주요언론이 작년 내내 검증에 대해선 별 의지나 노력을 안 보였고, 오히려 대세론을 띄우는 데 주력하다보니까 뒤늦게 당내 공방이 벌어졌다. 그래서 당내 공방이 나중에 후유증을 심하게 낳을까봐 당내에서 심하게 싸우지 말라는 의도로 청문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부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국민의 의혹을 시원하게 해소한다든지 본선에서 문제가 될 내용을 미리 걸러내는 효과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 검찰에의 수사의뢰가 필요하다고 보나?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 경선 1년 전에 검증은 다 끝내고, 본격적인 경선 1년간은 토론을 하는 선검증 후토론이 돼있다. 그런데 지금 범여권이 워낙 오리무중이라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하면서 검증은 미뤄지고 뒤죽박죽돼있는 형태다. - 일부에서는 의지의 문제를 제기하는데? 조사권은 없다 하더라도 증인을 폭넓게 부르고 물어볼 수 있지 않았나? 검증위원회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본다. 결과가 안 좋다고 해서 의지까지 의심할 건 아니다.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이 감사원 자료를 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어차피 권한이 없고 자발적 협조가 없는 상태에서는 결국 이렇게 빠뜨린 사항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의 공신력까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 홍준표 의원은 '다음 주부터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경선 전체 국면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는데? 검찰수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경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그것은 한나라당과 후보 진영이 자처한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검찰수사가 진행된다는 건 자처한 것이기 때문에 예의주시해봐야 할 것 같다. 사실 대선후보로 나서기 전부터 언론이 앞장서서 검증을 거쳐서 했다. 후보들의 지지율이 이렇게 형성될 정도가 되면 검증은 이미 다 끝났고 정말 미래를 위한 정책토론만 문제가 되는 상황으로 가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것을 회피했기 때문에 작년에 해야 했던 일을 안 했던 데 대한 자업자득이라고 본다. - 한나라당 지도부는 '청문회를 끝낸 만큼 더이상 후보간의 공방은 안 된다'고 주장하는데? 후유증 때문에 후보간 공방을 자제하라는 충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증거가 나오면 어차피 또 불거질 수밖에 없다. 근거가 없다거나 공방을 하더라도 나중에 치유할 수 없는 형태를 자제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증 공방이 멈추진 않을 것 같은데? 눈앞에 청와대가 어른어른하는데 멈춰지겠나. -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후보가 풀어야 할 핵심적인 의혹은? 이명박 후보의 경우 부와 권력을 함께 가지는 게 맞는다는 건데 그렇다면 부의 형성 과정에서 특혜나 특권을 행사한 적이 없었는지, 역대정권에서 있었던 것처럼 가족과 친인척이 정권에 개입하는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지 등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박근혜 후보의 경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8,90년대를 거쳐 오면서 베일에 가려졌던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것 같다. - 청문회는 원래 후보 다섯 명에 대해 다 해야 하지 않나? 당연히 그렇다. 이번 청문회가 국민의 의혹과 당내 싸움을 막아보겠다는 취지이다 보니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 내지는 고해성사의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가 앞서서 그렇게 간 것 같다. 원래 청문회를 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설령 한다고 해도 한나라당이 나중에 후보를 공천에서 내보낼 때 국민에게 자기책임을 다할 수 있는지를 자체 검증하는 목적이기 때문에 모든 후보에 대해 골고루 해야 한다. - 이명박 후보가 재산헌납 의사를 밝혔는데? 확정적인 헌납 의사인지는 모르겠는데, 현재의 초점은 이명박 후보의 재산이 어디에 쓰이느냐가 아니다. 재산 형성 과정과 그것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거짓이 있는가, 그리고 친인척들의 욕심이 개입돼서 공사가 구분되지 않는 점이 있는가, 절차와 합법성을 지키는 도덕성의 기준에서 대통령이 돼도 되는가,가 초점이기 때문에 재산헌납 여부에 의해서 현재의 검증 대상이 영향을 받아선 안 된다. - 이명박 캠프 측에선 TV토론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 토론이 부담스러우면 출마하면 안 된다. 미국 대선의 경우 검증은 이미 1년 전에 끝내놓고 대선이 있는 해엔 1년 내내 토론을 한다. 그런 성숙한 민주정치를 위해서 본인의 유불리를 떠나서 거기에 발맞춰가야지, 본인의 유불리에 따라서 특히 지지율이 약한 후보를 배제하려고 하는 건 국민을 상대로 오만불손한 자세다. - 고진화 의원은 '경선후보를 사퇴하고 탈당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런 정도의 감정을 가지고 사퇴할 정도라면 애초에 책임감이 약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유감스럽다. ▶진행:신율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월~토 오후 7시~9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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