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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한나라당 대선예비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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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종호 | "검사 재직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다음주부터 고소·고발된 사건의 실체적 내용 수사가 본격화되고 그 내용이 나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판세가 바뀔 것이다."
'서민 대통령'을 내세우며 한나라당 경선에 뛰어든 홍준표 예비후보는 19일 한나라당 후보검증청문회 직후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명박 후보의 재산관련 의혹이 임계점에 와 있어 여기서 몇 가지 더 터지면 (이 후보가) 추락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이를 근거로 "이 후보의 부동산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가 조금씩 나오는 다음주 박근혜 후보 측에 반전의 계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은 (검찰이) 앉아서 운하보고서 유출이나 주민등록 등초본 유출 경위 등 형식적인 절차에 대한 수사를 하면서 박근혜 대표가 수세에 몰렸다"며 "그러나 다음주부터 고소·고발된 사건의 실체적 내용 수사가 본격화되고 그 내용이 나오게 되면 이 후보 측에서 긴장하는 국면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증청문회, 오히려 박근혜 후보가 손해 봤다"
홍 후보는 또 "두 후보가 치고받고 싸우다가 전부 검찰로 사건을 가져가 사태를 더 키웠다"며 두 후보를 몰아세웠다. 그는 따라서 이젠 검증청문회도 끝났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양쪽에서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앞으로 정책검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 와서 고소·고발을 취하할 경우 오히려 불신만 더 키우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금 당하는 (불신의) 역풍보다 12월 19일까지 당할 괴로움이 더 크다"며 "2002년에도 소위 검찰의 수사공작에 의해 대선 후보가 결딴이 났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정책대결의 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후보검증청문회와 관련해서 그는 "제기된 의혹이 많은 이명박 후보보다 박근혜 후보가 오히려 청문회로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최태민 사건에 대해 아는 사람이 대한민국 국민의 3%도 안 되는데, 오늘(19일) 주부들이 많이 보는 방송 시간대에 최태민 사건이 청문회 쟁점이 됐다"며 "박 후보가 아무리 본인이 억울하다 하더라도 묻지도 않은 '애'까지 이야기한다는 것은 박 후보의 실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최태민 사건은 대한민국 식자층에게는 30년간 이어진 의혹사건인데, 박 후보가 끝까지 최태민을 비호하는 인상을 줬다"며 "최태민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의혹의 실체가 없었다, 나는 그런 비리가 있는 사람인줄 몰랐다고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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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종호 | 반면 이명박 후보에 대해선 "그동안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제기에 비해 이날 이 후보의 답변은 그 정도면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후보의 의혹이 집중적으로 형성된 시기가 기업인으로 머물던 시절인데 현대건설 회장, 대기업의 2인자 노릇을 하면서 돈을 도덕적으로 벌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비정상적"이라며 "기업인에 대한 도덕적 요구수준과 정치인의 그것은 다르게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해선 여전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선에서 이 후보가 승리한다 하더라도 당에서 정책검증을 새롭게 해 그 공약은 반드시 보류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박근혜 후보의 양강 경선구도를 깰 수 있는 비책으론 21일 제주도부터 시작되는 합동토론회를 꼽았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후보 모두 이번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이 87건이다"며 "두 사람 중 한 명을 뽑으면 '내일은 또 무엇이 터질까' 조마조마하게 12월 19일까지 가야 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러나 나는 재산, 군대, 심지어는 여자 문제 등 흠잡을 게 단 하나도 없다"며 "이번 주 토론회부터 이 같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범여권 유력후보 이수성 전 총리 가능성"
한편 범여권의 통합 움직임과 관련해선 범여권의 유력 후보로 이수성 전 국무총리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홍 후보는 "최근 서베이를 해보니까 이수성 전 총리가 부상하더라"며 "영남 출신이고 카리스마나 화합 능력 등 모든 측면에서 이수성 전 총리로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이 전 총리가 범여권의 틀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손학규 전 지사나, 정동영 전 의장이 이수성 전 총리를 만나 출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홍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랜드 사태와 관련해선 "돈 120만원을 벌기 위해 고생하다가 해고되는 (뉴코아백화점) 현장을 봤다"며 "한국사회가 이런 방향으로 가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는 9월에 입법보완을 통해 이랜드 사태를 통해 불거진 비정규직 문제의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보완책과 관련해선 "현재 정규직에만 적용되는 정리해고시 대량해고 제한규정을 비정규직까지 확대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중소기업에 한해 감세 등 인센티브를 주자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곧 이어 홍준표 후보와의 일문일답 전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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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종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