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이회창 전 총재, 7일 대선 출마 공식 선언(조선일보)

말글 2007. 11. 6. 19:07
강훈 기자 nukus@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전현석 기자 winwi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07.11.06 11:41 / 수정 : 2007.11.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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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총재, 7일 대선 출마 공식 선언

▲ 이회창 전 총재 /허영한기자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7일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다. 지난 2002년 대선 패배 다음날인 12월 20일 정계은퇴를 공식 선언한 이후 4년 11개월 만에 정계 복귀하는 셈이다. 


이 전 총재의 측근인 이흥주 특보는 6일 “이 전 총재가 내일(7일) 오후 2시 서울 남대문 개인 사무실이 위치한 단암빌딩 5층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특보는 ‘출마선언을 의미 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언론들이 다 그렇게 알고 있고, 그것을 뒤집을 경우 더 수습이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며 이 전 총재의 입장이 대선출마임을 시사했다.


이 전 총재는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때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으나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였던 노무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그 해 12월 20일 이회창 전 총재는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못난 사람이 패장이 됐고, 모든 게 제 탓이고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고 밝혔었다.


그후 서울 옥인동 자택에서 칩거를 계속해 왔지만 이 전 총재의 정계 복귀설은 계속 제기돼 왔다. 지난해 1월 1일 정계 복귀 이후 최초로 자택을 공개하고 주요 정치인들의 새해 인사를 받은 이 전 총재는 공식 강연에서 자주 현 정부를 비판하는가 하면, 그 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 전 총재가 올 1월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정계은퇴 선언을 한 뒤 정치를 떠났다"고 대선 불출마 선언을 발표해 정계 복귀설은 한 때 잠잠해지기도 했었다.


지난달부터 연일 공개활동에 나서면서도 대선 출마에 대해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했던 이 전 총재는 6일 정계복귀와 함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선 3수'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