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앵커멘트] 이명박 특검팀이 내 놓은 수사 결과를 놓고 특검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민감한 대선정국 속에서 탄생한 정치적 특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사에 착수하자마자 벌인 대대적인 압수수색. 출발은 의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와 달라진 결론은 이상은 씨 소유가 아니라고 했던 도곡동 땅이, 조사해보니 이 씨 것이 맞더라는 것뿐 입니다. 특검팀은 동행명령제 위헌결정과 짧은 수사기간 때문에 충분히 조사할 여유를 갖지 못했습니다. 도곡동 땅을 이상은, 김재정 씨에게 판 땅주인 전 모 씨, BBK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못 받게 되자 이 당선인을 고소했던 심텍 사장은 핵심 참고인이지만 나오지 않아 조사하지 못했습니다. 당선인에 대한 조사도 뒷말을 남겼습니다. 삼청각에서 식사를 함께 하며 2시간 동안 이뤄진 방문조사는 조사한 흔적만 남긴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특검팀은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정호영, 특별검사] "너무나 짧은 수사 기간이었지만 우리가 의도했던 조사의 목적은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는 자평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검찰 수사 때와 다를 것 없는 결론이 나오면서 또 정치적 특검으로 인력과 예산만 낭비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 관계자는 특검 무용론은 특검을 만든 사람들에게 물어보라면서, 특검이 누군가 원하는 결과를 내야 하는 것이냐며 정치권을 겨냥했습니다. 역대 최단 기간에 최대 인원이 동원됐다는 이명박 특검. 그 많은 인력과 국가 예산을 쓰고 과연 무엇을 남겼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YTN 이승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