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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차 람사르 협약당사국 창원총회 개막(연합뉴스)

말글 2008. 10. 29. 08:26
(창원=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28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0차 람사르 총회 개회식에서 역대 람사르 총회 개최국 출신의 어린이들이 환경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ngine@yna.co.kr">engine@yna.co.kr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 주제..150여개국 대표 참가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습지 보전을 위한 지구촌 환경축제인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가 28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세계 150여 개국 정부와 국제기구, NGO 대표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아킴 스타이너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줄리아 마튼 레페브르 국제자연보호연합(IUCN) 사무총장 등 환경 분야 국제기구의 대표, 이만의 환경부장관 등이 총회 개최를 축하하고, 습지 보전에 이바지한 인물에 대한 람사르상 시상식과 세계 어린이 람사르 퍼포먼스가 열렸다.

   환경올림픽으로서 역대 최대 규모이고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람사르 총회는 내달 4일까지 8일간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이란 주제로 상임위원회와 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유럽 등 대륙별 지역 회의, 본회의로 나눠 진행돼 전 세계인이 습지의 보전을 논의하는 국제적 환경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상임위는 의제를 정하고 지역 회의는 대륙별 현안에 대해 논의를 하며, 본회의는 최종 의사결정을 각각 하게 된다.

   총회는 '기후변화와 습지', '습지와 인간건강', '습지와 바이오 연료', '습지 시스템으로서 논의 생물다양성 증진' 등의 의제를 다루고 논 습지가 갖는 생물다양성의 가치, 논 습지 보전 및 농업과의 지속 가능한 이용,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기후변화 완충지대로서 습지의 역할 등을 논의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본회의에서는 의제와 의사 규칙 채택, 의장단과 상임위원국 선출, 행정.이행 위원회 구성, 상임위원회 의장 보고, 세계습지 NGO 대표 보고, 과학기술검토패널(STRP) 의장 보고에 이어 아나다 티에가 람사르협약 사무총장이 지구 차원의 협약 이행개요를 설명한다.

   본의회는 제10차 총회에서 채택할 람사르 결의문과 권고문에 담을 내용에 대해서도 논의를 한다.

   이 같은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총회의 최종 결의안이라 할 수 있는 창원 선언문이 총회 마지막 날인 내달 4일 폐막식 행사 때 채택된다.

   창원 선언문은 세계 습지보전의 현안 과제와 비전을 담게 되는데 '습지와 수자원', '기후 변화', '빈곤 퇴치', '인간 건강', '토지 이용 및 변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선언문의 실제적 실행을 위한 계획과 의사 결정, 재정 지원, 정보 공유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 환경 보전을 주제로 한 특별 연설, 환경 분야별 보전 상황과 결과를 설명하고 보고하는 부대행사 등이 이어진다.

   특별 연설에서는 '한국의 습지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 '인체 건강과 습지의 상호 관계', '기후 변화와 물, 습지-변화 관리', '통합 수자원 관리-향후 10년간 전망' 등이 차례로 발표된다.

   부대 행사는 갖가지 환경 분야별로 세계 여러 나라의 습지 보전 현황을 보고하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요 내용을 보면 지구촌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비무장지대 생태계를 주제로 한 '자연과 인간을 위한 비무장지대의 생물다양성 보존', '기후변화 정책과 습지보전, 갈등과 시너지', '지중해 습지 관측소-지중해 습지 경향 및 현황 평가 수단', '세계의 논-생물 다양성과 지속 가능한 이용', '히말라야 수자원과 지역사회-변화와 함께 살아가기', '아마존 습지' 등을 들 수 있다.

   컨벤션센터내 전시장에는 중국.일본.이란.러시아.이탈리아.스위스.멕시코.수단.우간다 등 20여개 국과 우리나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하천협회, 습지와 새들의 친구, 낙동강 국가습지사업단 등이 참가한 가운데 습지 보전 현황과 환경 정책 등에 관한 자료와 전시물들이 선보인다.

   총회에 참가한 국내외 환경 전문가들은 행사 기간의 일요일인 내달 2일 창녕 우포늪과 순천만, 창원 주남 저수지, 낙동강 하구 등 공식 방문지를 생태 탐방한다.

   람사르총회는 국제적인 환경행사의 취지에 맞게끔 개인 컵 사용, 분리배출 시스템 구축, 친환경 수송수단 사용, 전자문서 활용 확대, 재활용 및 환경인증 제품 이용 등 철저히 친환경적으로 진행되며 특히 온실 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상쇄 기금도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조성된다.

   이번 총회와 연계해 19개의 국제.국내 학술회의가 창원 '시티 세븐 풀만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리는데 동아시아 갯벌 국제심포지엄, 세계습지학회 발기인대회, 기후변화와 지방정부의 역할 국제 세미나, 흙을 살리자 국제 심포지엄, 습지 대중인식 행동계획 수립을 위한 포럼 등이 포함됐다.

   또 총회 행사장 밖 부대행사의 하나로 컨벤션센터 야외광장과 창원 주남저수지, 창녕 우포늪, 창원 성산아트홀 등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마련된다.

   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는 한국전통체험 한마당과 전통대장간 재현, 야생화전시회, 한국전통음식관, 습지IT기술 홍보관, 세계어린이 습지 그림 전시회, 한국 NGO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주남저수지와 우포늪에서는 탐방객 참여체험마당과 청소년 환경음악제, 성산아트홀에서는 축하 음악회와 인간문화재 공연 등이 각각 열린다.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협약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상실과 침식을 억제하고 물새의 서식 습지대를 국제적으로 보고하기 위한 것으로 1971년 2월 이란 해안도시인 람사르에서 채택돼 1975년 발효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158개국이 가입된 가운데 우리나라는 1997년 3월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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