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닥잡힌 李후보 친·인척 ‘초본’유출 조사 | |||
입력: 2007년 07월 20일 18:32:38 | |||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의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한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이후보측 친·인척 주민초본이 건네지는 과정에 중앙일보 기자가 개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기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서울 신공덕동 동사무소에서 발급된 주민초본이 김의원측으로 건너가는 과정을 재구성하는 퍼즐은 마지막 한조각을 남겨두고 있다. ◇의혹, 마지막 연결고리만 남아=주민초본 유출의혹과 관련, 검찰은 수사를 두방향으로 진행해왔다. 한쪽은 신공덕동쪽에서 건너간 경로를 파악하는 것이고 또 한쪽은 김의원 측에서 전달받은 경로를 역으로 추적하는 것이다. 검찰은 역추적 과정에서 김의원에게 주민초본을 건넨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으로부터 초본의 출처 ‘중앙일보 모 기자’라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검찰은 19일 해당 기자를 불러 초본을 입수한 경위와 김전부대변인에게 초본을 건넨 경위 등을 조사했다. 하지만 초본이 건너간 경위를 두고 기자와 김전부대변인 간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이 기자는 ‘주민초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온 김씨가 한부 복사해줄 것을 부탁했지만 거절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자신 몰래 복사한 뒤 이를 김의원측에 넘겼다는 것이다. 반면 김전부대변인은 “주민초본을 언론사 기자로부터 받아 복사해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은 수사의 핵심은 이 초본이 기자에게 전달된 마지막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다. 만약 이 과정에 박근혜 후보 캠프가 관여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박후보측은 도덕적 비난을 면키 어렵다. 검찰은 신공덕동에서 발급된 초본이 전직 경찰 간부 권모씨(구속)를 거쳐 박근혜 후보 캠프 인사인 홍윤식씨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 이후 수사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주민초본을 받은 경위에 대해 ‘발신인이 적혀있지 않은 택배가 회사로 배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씨도 “권씨가 먼저 찾아와 초본을 건넸고 책상서랍에 보관하고 있다가 다시 일주일 뒤에 돌려줬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검찰은 중앙언론사 전직기자를 조사했지만 아직까지 박후보캠프에서 초본이 기자에게 유출된 흔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기자 연루 파문=기자가 ‘의도’를 가지고 초본을 김전부대변인에게 건넨 것인지, 김전부대변인이 기자 모르게 초본을 복사해 간 것인지는 검찰 수사에서 규명되어야 할 부분이다. 만약 검찰 수사 결과 이 기자가 초본 유출 과정에 간여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현직 언론인이 선거정국에 직접 개입한 셈이 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도’가 있었다면 현행법 위반 여부를 떠나 언론사의 도덕성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검사는 “아직 홍씨가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를 가리는 상황이라 구체적인 수사상황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국정원의 부패척결 TF운영과 관련해 수사를 의뢰한 한나라당의 법률지원부단장 김연호 변호사를 불러 수사의뢰 경위 등을 물었다. 〈이인숙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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